[2015 주총데이]제일모직, 올해 4천억 이상 투자 집행
주총서 김봉영 사내이사·이대익 사외이사 재선임
2015-03-13 박예슬 기자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제일모직이 13일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시설투자 포함 총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배당금 지급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익잉여금을 모두 사내 유보로 돌려 투자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투자자금은 내부 조달하거나 외부 차입해야 하는데, 현재 경영 상황이나 재무 상태를 봤을 때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사내이익잉여로 잡아 대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올해는 최대한 노력해서 내년에 배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과 이대익 전 KCC 인재개발원장(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앞서 제일모직의 2대 주주(10.19%)로 KCC의 부사장급인 이 전 인재개발원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되면서 이른바 '5% 룰'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으나, 이 전 인재개발원장이 사임하면서 일단락됐다.
한편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최근 주가가 하락했다.
윤 대표는 그러나 주총 이후 주가 하락 및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 여부에 대한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