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1년만에 반등...유가 상승 영향

2016-03-1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국제유가의 반등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12개월만에 상승했다. 수출물가도 3개월만에 반등했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10년 100기준)는 82.28로 한 달 전보다 2.8% 상승했다.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전월 대비 수입물가의 하락세는 1년 만에 멈췄다.올해 1월에 배럴당 평균 45.77달러였던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지난달엔 55.69달러로 21.7% 상승했고, 이는 그대로 수입물가에 반영됐다.원·달러 환율 평균이 1월에 달러당 1088.86원에서 지난달 1098.4원으로 0.9% 상승한 것도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수입물가는 지난해 3∼6월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때문에, 7월부터는 국제유가가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었다.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석유·석탄제품 수입가는 전월보다 20.4%, 원유 등 광산품은 8.0% 상승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한 석유·석탄제품 수입가는 여전히 40% 가량 낮은 수준이다.품목별로는 벙커C유(26.8%), 나프타(26.3%), 원유(22.7%), 경유(14.5) 등의 전월 대비 수입가 상승폭이 컸다.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2.1% 올랐다.수출물가도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전월보다 1.5% 상승했다.석탄·석유제품 수출가가 16.8% 오르고 통신·영상·음향기기(2.1%), 화학제품(1.0%)도 상승했다.품목별로는 나프타(27.6%), 벙커C유(27.5%), 휘발유(24.4%), 경우(15.0%) 등의 수출가 오름폭이 컸다.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도 전월보다 0.8% 상승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해서는 8.6%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