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절판 마케팅 활발

내달부터 실손보험 부담률 인상

2016-03-15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보험업계가 내달 새 경험생명표 적용과 상품 개정에 앞서 절판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그간 경기 악화와 시장 포화 등으로 영업에 골머리를 앓던 일선에서는 이번 기회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하락한다. 이에 따라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료는 7~10% 가량 상승될 예정이다.예정이율은 보험사가 자산운용과 금리를 통해 향후 일어날 수익을 계산해 보험상품에 반영, 이를 토대로 보험금을 책정한다. 최근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당국은 표준이율을 기존 3.5%에서 0.25%포인트 낮췄다.표준이율이 하락하면 각 보험사별로 책정하는 예정이율 역시 자연스레 낮아진다. 당초 약관상 정해진 환급금이나 사고 보험금은 변동이 없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높여서 받게 된다.예정이율 인하로 종신보험 최저보증이율도 현재 최대 3.75% 수준에서 4월부터 3.5%, 3.25%로 낮아진다. 최저보증이율 하락은 적립금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저금리로 보다 높은 보증금리를 원하는 고객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다.3년 만에 개정되는 ‘제8차 경험생명표’ 영향으로 연금수령액 역시 최대 16% 가량 줄어든다.제8차 경험생명표는 한국 남자 평균수명을 종전보다 1.4세 늘어난 81.4세, 여자는 0.8세 증가한 86.7세로 적용한다.경험생명표는 특정기간 동안 보험에 가입한 피보험자들의 성별 및 연령별로 사망률과 생존율을 조사해 결정되며, 위험보험료와 연금 수령액 등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이에 따라 연금수령기간 역시 증가해 연금수령액은 줄어들게 된다.실손의료보험의 자기부담금 부담률도 상승한다. 기존 10%의 자가부담에서 내달부터는 20%로 확대된다.실손보험은 과거 자기부담금 0%에서 2009년 10월 1차 표준화로 자기부담금이 10%로 상향됐으며, 2013년 3월 2차 표준화를 통해 자기부담금 10, 20%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4월부터는 자기부담금이 20%로 고정되는데, 가입자가 많고 손해율이 높은 만큼 지속적으로 자기부담금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절판 이슈 등으로 현장에서 대대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한뒤 “다만 상품 판매과정에서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아 가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