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대기업 들어가기 힘들다

2004-03-29     파이낸셜투데이

업종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 뚜렷

대기업 채용규모가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전자업종 등 호황을 보이고 있는 일부 업종은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크게 늘리는 반면 정보기술(IT)과 금융 등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업종은 채용을 크게 줄이는 등 채용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헬로잡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02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2004년 상.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총 채용인원은  1만3천653명으로 작년의 1만5천288명보다 10.7%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71개사(69.6%)였으며 채용을 동결하거나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14개사(13.7%),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은 17개사(16.6%)였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5천290명을 채용했던 전기.전자업종은 올해 31%가 증가한 6천940명을 채용할 것으로 조사돼 모든 업종중 유일하게 올해 채용인원을  작년보다 늘려잡았다.    지난해 2천400명을 뽑았던 삼성전자가 올해 3천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지난해  1천800명을 뽑았던 LG전자도 올해는 2천300명을 뽑을 예정이다.    반면 채용감소가 가장 많은 업종은 IT와 금융으로 IT의 경우  올해  채용인원이 지난해보다 무려 59.8%가 줄어들 전망이다.     IT업종은 지난해 2천328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935명을 채용하는 데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한 IT업계 인사담당자는 "IT관련 사업들은 기존 인력들로 꾸려갈 수 있으며  신기술 개발을 위한 고급 인력을 소수 충원하는 형태로 채용이 진행될 것"이라며  "기존인력은 결원시 보충하는 정도로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1천275명을 채용했던 금융권 역시 지난해보다 43%나 감소한 715명 정도만을 채용할 예정이다.     금융권 인사담당자들은 카드사 부채 및 은행권 통합 등으로 신규인력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며 영업직 중심의 경력사원만 수시채용 형식으로 소수 채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업종도 내수부진과 부동산투기 억제책 등의  영향으로 올해 채용인원을 대폭 줄일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