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NS홈쇼핑, 재승인 결과 ‘판세 좌우’
5월 재승인 심사 통과 여부 따라 성장세 타격 불가피
윤리경영 제도 등 부패 근절 노력에도 낙관 어려워
2016-03-16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상장을 앞두고 있는 NS홈쇼핑이 올 상반기 재승인 심사 통과 여부에 따라 향후 기업 성장세 흐름의 판세가 좌우될 전망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도상철 NS홈쇼핑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기업 투명성과 대외 인지도를 높여,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인 NS홈쇼핑은 16~17일 이틀간 공모 청약에 나선다.회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업의 성장기반을 다지겠다는 각오지만, 현실적인 난관도 있다.5~6월로 예정된 홈쇼핑 재승인 심사 여부가 리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홈쇼핑 업계 전반에 각종 비리 등 불공정행위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그간 홈쇼핑 사업자의 재승인 심사 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미래창조과학부가 재승인 세부 심사 기준을 정비하고 공공성, 공익성 등을 강조하며 ‘과락제’를 도입하는 등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특히 총점 1000점 가운데 650점 이상 조건 외에 항목별 과락제를 도입, 50% 이상 점수를 얻지 못할 경우 조건부 재승인 또는 재승인 탈락 가능성이 있다.실제 NS홈쇼핑은 지난해 실제 물품 거래 없이 신용카드를 허위 결제하는 ‘카드깡’ 방식으로 매출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만약 NS홈쇼핑이 재승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사업자 승인 유효기간인 6월 3일까지 사업권을 반납해야 하는 위기다.따라서 상장을 준비 중인 NS홈쇼핑이 만약 조건부 승인을 받거나,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할 경우 수익성과 성장성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에 회사는 최근 임직원의 비리나 부패행위를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시스템 ‘헬프라인(Help Line)’을 운영하는 등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여기에 오는 7월 신규 론칭하는 제7홈쇼핑으로 인한 과다 경쟁 우려 역시 성장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더해지고 있다.물론 실적 부문에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NS홈쇼핑의 매출액은 3904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으로 전년대비 이익증가율이 32.4%에 달한다. 영업이익률도 7.5%로 경쟁사(4.2~5.1%) 대비 높은 편이다. 이 회사는 식품 중심의 홈쇼핑업체로 전체 편성시간의 60% 이상을 식품으로 구성해야 하는 재승인 조건을 갖고 있다.특히 지난 2013년 취급액 1조원을 돌파, 최근 3년간 연평균 14% 가까이 취급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3분기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한편 미래부는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 3개사의 사업권 재승인 신청서를 받아 심사에 들어갔다. 재승인 심사 결과는 4~5월쯤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