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부산서 '창조경제 실크로드' 조성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5년 간 2300억 투자
2016-03-16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그룹은 16일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 창조경제 실크로드를 조성한다.대구, 대전, 전북, 광주에 이어 일곱 번째로,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통적 유통강자이자 부산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이 담당하게 됐다.부산 지역에 백화점 4곳을 필두로 유통·관광서비스·식품·건설 등 그룹 내 모든 사업 부문이 진출해 있고, 세부적으로는 백화점, 마트, 면세점, 롯데리아, 홈쇼핑 콜센터, 정보통신 고객센터 등 20여개 계열사가 포진돼 있다.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를 통한 고용 창출도 3만8000여명에 달한다. 롯데그룹 소속으로 일하는 인력이 6000여명이고 협력·관계사 인력이 3만2000여명에 이른다.우선 롯데는 앞으로 5년간 부산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부산시와 다른 유관기관과 함께 창업지원펀드 2300억원을 조성해 지원할 방침이다.롯데는 성장사다리 연계 투자펀드 300억원 가운데 100억원, 융자펀드 600억원 가운데 300억원, 1000억원 신용보증기금 대출을 위한 출자금 100억원 가운데 50억원, 창조문화펀드 200억원 가운데 100억원, 영상·영화 융자펀드 200억원 중 100억원 등 총 650억원을 담당한다.창업지원 펀드는 그동안 롯데가 구축한 관광·문화·유통 인프라와 연계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그룹 측은 밝혔다.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는 6월부터 롯데 유통망과 정부의 공영홈쇼핑을 통해 혁신상품의 판매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그동안 축적된 롯데의 상품성 제고 노하우와 전문성, 이에 더해 전국에 걸쳐 구축된 1만5000여개의 점포가 혁신 상품 개발 및 판로 개척에 있어서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9년까지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허브 구축을 목표로 20여 개 신규 시범 서비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부산시의 정책 추진에 맞춰 사물인터넷 기술의 상용화, 안전·관광·교통분야 등 7대 사물인터넷 시범사업도 진행하게 된다.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온·오프라인 매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이 어디서나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는 ‘옴니채널’을 강화하는 만큼 이를 고려하면 그 효과는 더 클 것”이라며 “롯데의 유통인프라와 노하우, 혁신 중소·벤처기업 등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롯데센터가 창조경제 발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