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차기 회장 인선 본격 착수
이르면 이달 말 주총서 선임
2016-03-1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금융위원장에 취임한 임종룡 전 농협금융 회장의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오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회추위는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 사외이사 2명, 이사회 추천 외부 전문가 2명 등 5명으로 이뤄지며, 이들 중 4명이 찬성해야 회장으로 내정된다.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는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준규 전 검찰총장, 손상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4명이다.농협금융은 외부 헤드헌팅업체 추천 등으로 60명가량의 후보군을 만들고, 이들 가운데 3~5명을 추려 면접을 거친 후 최종 후보자를 뽑을 방침이다.차기 농협금융 회장 후보로는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다만, 퇴임 후 2년간 유관 분야 취업을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 대상이 되거나, 본인이 고사 의사를 밝힌 경우도 적지 않아 차기 회장 선임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깜짝 인물’이 내정될 가능성도 있다.2013년 6월에도 다른 후보들이 물망에 올랐으나, 정작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임종룡 전 회장이 선임돼 ‘깜짝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일단 회추위가 구성되는 만큼 차기 회장 인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회장 인선 작업을 서두를 경우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 전에 차기 회장이 내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