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2800억 자금지원 여부 결정날 듯

2011-02-03     이정미 기자
[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금호산업에 대한 2800억 원의 신규자금 지원 여부가 3일 확정된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이런 내용의 신규자금 지원 서면동의서를 제출했다.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채권금융기관은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6개 은행과 2개 증권사, 1개 보험사 등이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자금 지원이 결정되며, 안건이 통과되면 일주일 내 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금호그룹 정상화 방안을 놓고 채권단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간의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어, 신규자금 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채권단은 대우건설 주식 등 금호산업이 보유한 자산을 담보로 신규자금을 지원해야 하는데, 이는 대우건설 투자자들의 동의 없이는 어렵기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금호산업에 대한 워크아웃을 별도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오늘 중으로 서면동의서를 모두 접수할 것"이라며 "신규자금 지원과 관련해 대우건설 담보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단은 오는 9일 금호타이어에 대한 1000억 원 신규자금 지원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협력업체들 중 자금 압박을 겪는 곳에는 중소기업 긴급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 지원을 강화하고 대출 수수료 인상 등의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