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간 제2외곽도로 지하 쌍터널 안전·보상 대책 미흡"

인천 동구 주민들 “인천시의회와 동구 의회 의원님들께 호소합니다”

2016-03-17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인천 동구지역 일부 주민으로 구성된 '인천∼김포 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 쌍터널 반대 대책위원회'는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 터널 배다리철교∼송현시장 구간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 및 안전 대책과 주민 보상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대책위는 "지하 터널 구간에 사는 중·동구 주민들은 지하를 뚫는 다이너마이트 폭발음에 매일 잠을 이룰 수 없는 공포와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시공사가 변경되면서 지질 조사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바다를 메운 매립지에 대한 대책이 충분한지, 싱크홀 염려는 없는지 매우 불안하다"고 호소했다.대책위는 "송현동에 설치되는 지하 터널 환기구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며 "먼지 날림이 불가피한 환기구가 동구의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또 "지하 터널 지상 구간은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는 도시재생촉진지구로 주민들은 재개발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지하 공사가 진행되면 재개발도 멀어지는 것 아니냐"며 "주민도 함께하는 진정성 있는 설명회를 열어 주민의 궁금증과 의혹을 풀어주고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대책위는 원도심 중에서도 가장 낙후돼 도시가스와 정화조를 설치할 수 있는 하수구 시설조차도 정비돼지 않은 전통적인 재래시장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과 이 구간을 자신들의 주거공간으로 터전을 잡고 살아온 주민들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대책위에 따르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신흥사거리∼인천제철 2.5km 구간이 지하에 쌍터널(양방향 터널)로 조성된다. 이 중 배다리철교∼송현시장 구간은 지대 특성 등으로 다른 지하 구간 35m보다 얕은 19.6m의 심도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대책위는 인천∼김포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 쌍터널과 배다리 산업도로와 쌍터널의 차이점과 환경영향, 지질거사에 대한 사전검토보고서, 환기구의 위치를 꼭 동구에 설치를 해야만 하는 이유의 정보공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