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실시

3~11월까지 구립 어린이집 원생 및 초등학생 대상

2016-03-18     김유성 기자
[매일일보]“다른 나라 문화를 소개하는 수업도 신기하고 재미있었지만 친구 엄마의 나라에 대해 알게 되니 친구하고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지난해 하반기에 다문화 이해교육을 받았던 청량초등학교 김기표 군의 소감이다.동대문구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다문화에 대한 친근감 배양 및 인지력 향상을 위해 이달부터 11월까지 관내 구립어린이집 원생 및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한다.지난 16일 용두초등학교에서 올해 첫 교육이 실시됐으며, 19일 오전 9시 45분에는 동대문구 군자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다문화 교육이 진행된다.2010년부터 시작된 다문화 이해교육은 중국, 일본, 몽골, 필리핀,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민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각 나라의 역사, 전통의상, 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나라별 장난감을 이용한 놀이 체험 및 전통의상 입기 수업으로 진행돼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다문화 이해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 출신 결혼이민여성 다이커쥔 씨는“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고 중국을 쉽게 설명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사로 나서게 됐다”며“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며, 중국 전통놀이와 전통의상 체험시간에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관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로 강사를 직접 파견해 운영하는 이번 교육으로 결혼 이민자들은 한국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기회를 통해 한국어 실력도 키우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현재 결혼이민자의 계속적인 증가로 다문화가족과 자녀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어린이들이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실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다문화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나아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데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