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IT무역 57.4억$ 흑자…5개월 연속 110억$ 이상 수출
[매일일보=윤희은 기자] 지난 1월 IT무역수지가 57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월 IT수출 110억7000만 달러, 수입 53억4000만 달러로 IT무역수지는 전년동월 대비 60.1% 증가한 110억7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IT수출은 글로벌 경쟁심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110억 달러를 넘는 수출을 기록했다. 특히 IT무역수지는 전월에 이어 50억 달러가 넘는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전체산업 수지 적자(-4억7000만 달러)를 상쇄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동월 대비 116.8% 증가한 32억5000만 달러로 메모리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세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패널은 전년동월 대비 96.4% 증가한 24억3000만 달러로 TV 및 모니터용 패널 수요로 인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휴대전화는 전년동월 대비 3.4% 감소한 21억2000만 달러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생산 비중확대로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31.6%에서 4분기 31.7%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전년동월 대비 108.8% 증가한 51억9000만 달러, 아세안이 전년동월 대비 68.0% 증가한 11억 달러, 중남미는 전년동월 대비 29.1% 증가한 6억3000만 달러로 개도국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또 EU는 전년동월 대비 29.7% 증가한 13억1000만 달러, 일본은 전년동월 대비 33.6% 증가한 5억2000만 달러, 미국은 전년동월 대비 1.3% 증가한 11억9000만 달러 등으로 선진시장 역시 수출이 증가했다.
한편 IT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29.9% 증가한 5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자부품 31억9000만 달러(전년동월 대비 33.9% 증가), 통신 및 방송기기 4억7000만 달러(전년동월 대비 28.8% 증가)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에 기인한다.
지경부는 향후 IT수출이 글로벌 경제 회복과 주력 IT 제품의 높아진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특히 반도체와 패널은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전방시장 수요 회복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고 휴대폰도 적극적인 신흥시장 및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통해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다만 최대 IT수출국인 중국의 긴축 전환과 저환율 등 국내외 불안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점은 수출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