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바람 타고 '멍 치료제' 시장도 ‘껑충’
멍 치료제, 틈새시장으로 각광…유유·태극·동국 3파전
2015-03-19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국내 성형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멍 치료제(타박상 치료제)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최근 미용 성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성형 후 멍과 붓기를 빨리 빼주는 멍 치료제가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멍 치료제 시장은 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업계는 멍 치료제가 성형 수요와 맞물려 상처치료제의 틈새시장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현재 이 시장 선두는 유유제약이 내놓은 ‘베노플러스겔’이다.유유제약은 업계 최초 빅데이터 분석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했다. 애초 어린이 부기 완화를 위해 출시한 이 제품을 시술에 관심이 많은 20,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리포지셔닝 한 것.그 결과 2002년 출시된 후 10년 간 6~7억원에 불과했던 베노플러스겔 매출을 타깃을 바꾼 8개월 만에 46% 인상된 20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베노플러스겔이 상처치료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낮았던 ‘멍 치료제’라는 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했다는 평가다.멍 치료제라는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자 다른 제약사들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태극제약이 2010년에 출시한 멍 치료제인 ‘벤트플라겔’도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188%나 급증했다. 이 제품도 2010년 출시된 이후 연평균 40만개 내외의 판매를 보이다가 최근 수술 후 멍과 붓기에 대해 소비자가 적극적 치료 태도를 보이면서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상처치료제인 ‘마데카솔’로 유명한 동국제약도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지난 1월, 멍 치료제 ‘타바겐겔’을 출시하며 상처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했다.타바겐겔은 식물성분인 무정형에스신과 헤파린나트륨, 살리실산글리콜 등 3가지 활성성분의 복합작용으로 멍과 붓기를 동시에 치료한다.동국제약 관계자는 “성형수술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멍 치료제 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지고 있다”며 “타바겐겔은 국내 상처치료제 시장에서 마데카솔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시한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