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미네랄 머금은 농심 ‘백산수’
청정함 수질·풍부한 수량…출시 2년 만에 2위 자리 꿰차
2015-03-23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규모가 약 6000억원에 이르면서 생수업체간 경쟁도 뜨겁다.특히 농심 백산수가 출시 2년 만에 시장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백산수는 백두산 천지물을 수원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백산수는 20억t의 백두산 천지물이 평균 수백미터 두께의 현무암층과 부석층을 통과한 물이다. 이렇게 50여km의 백두산 속살을 흐르는 동안 우리 몸에 유익한 실리카 성분과 각종 미네랄 성분을 머금고, 백산수의 수원지인 '내두천'에서 자연적으로 솟아오른다.농심 관계자는 “지명은 선조들의 땅에 대한 평가나 용도, 사고와 의지 등이 담겨 있다”며 “내두천은 백두산 천지물이 사시사철 일정한 온도로 끊임없이 솟아올라 마치 자식을 살찌우는 엄마의 젖가슴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농심은 내두천부터 3.7km떨어진 생산라인까지 송수관을 연결, 백두산 청정 원시림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농심 백산수는 국내외 생수 브랜드 가운데 최고수준의 미네랄 함량과 물맛을 자랑한다.신호상 공주대학교 교수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산수는 국내 대형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생수 중 마그네슘-칼슘 농도비(Mg/Ca)와 실리카 함량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천혜의 취수원과 균형있는 미네랄 함량은 소비자의 평가와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백산수 매출 성장률도 가파르다.지난해 1월 3.2%의 시장점유율로 시작한 농심 백산수는 8월부터 5%대 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매출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백산수는 약 2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지난해 생수시장 전체 성장률이 9.5%대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백산수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올해에는 10%대의 점유율과 500억원 매출이 목표다.올해 창립50주년을 맞이한 농심은 생수를 중심으로 연관분야로 사업을 확대, 글로벌 종합 식음료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준 농심 대표는 “백산수 신공장은 농심의 새로운 100년 성장을 이끌어갈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세계 유수의 기업이 백두산 수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