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대형빌딩에 건물번호판 부착
건물주 취향 맞게… ‘건물번호판 브랜드화’ 추진
2015-03-23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강남구는 이 달부터 도로명주소 취지를 살려 지역 내 대형빌딩을 중심으로 건물주 취향에 맞는 이색적인 건물번호판을 부착해 세계적인‘건물번호판’브랜드화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지금까지 도로명 주소는 규격과 색상이 통일된 표준디자인 건물번호판으로 건물의 외관과 맞지 않거나 대형 건물 규모에 비해 턱 없이 작아 식별이 용이치 않았다.이에 구는 이런 도로명 주소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건물번호판 자율화를 통해 건물의 이미지와 가치를 높여 도시미관을 개선할 방침이다.자율형 건물번호판은 건물 소유자가 직접 건물 외관과 규모, 용도 등을 고려해 크기, 재질, 디자인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설치할 수 있는데 규격은 건물 벽면에 글자를 붙이는 경우 글자당 가로·세로 20cm 이상이고, 이면도로 주택의 경우에는 번호판 외곽 크기가 가로 26cm, 세로 20cm 이상이면 된다.구는 생소한 ‘자율형 건물번호판’설치를 위해 우선 주요 도로변의 관광호텔, 백화점, 병원, 공공기관 등 대형빌딩과 ‘123’,‘777’등 특색 있는 건물번호를 사용 중인 지역 내 대표건물 31곳의 건물주에게 안내문을 보내고, 야간에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조명식 건물번호판 설치에 대한 자발적인 협조도 구할 계획이다.또한 도로명주소 사용에 대한 건물주의 거부감을 없애고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313빌딩(도산대로 313)’,‘언주로 548(일식집)’과 같이 빌딩명이나 상호로 사용하는 방법도 함께 추진해 길안내 정보제공 역할도 할 계획이다.건물번호판 설치 신청은 구청 건축허가 신청 시 건물 소유자 또는 사업시행자가 원하는 건물번호판의 형태와 재질, 디자인을 설치계획서에 담아 제출하면 되는데, 해당 부서의 검토를 통해 설치가 허가되고 건물 사용승인 전까지 설치하면 된다.아울러 구는‘강남구건축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신축·증축되는 건물에 도 건축설계 단계부터 건물의 특성에 맞는 자율형 건물번호판 설치를 추진하고 광고물 정비사업, 출입구 변경 등의 경우에도 적용할 방침이다.구는 앞으로 세계적인 건물번호판 브랜드화를 추진해 도로명 주소에 대한 주민의 인식과 재산적 가치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생각이다.구 관계자는 “도로명 주소가 정착된 외국의 사례를 보면 건물과 조화롭게 설치돼 특색 있는 빌딩으로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구는 앞으로 도로명 주소 시행에 맞춰 특색 있는 건물번호판 브랜드화에 최선을 다해 세계 속의 강남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전했다.자율형 건물번호판 설치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강남구청 부동산정보과(02-3423-629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