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결혼문제’로 명절증후군 앓는다"
2010-02-05 이정미 기자
[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남성들도 ‘결혼문제’ 등으로 명절증후군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전문기업 레드힐스는 설을 앞두고 지난해 11월과 올 1월의 상담전화를 분석한 결과 1월에 남성 본인 문의가 11월 대비 38.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조사 결과 명절과 관계없던 지난해 11월 총 872건의 문의전화 가운데 본인이 직접 문의한 경우는 340건, 이중 남성이 68건(20%), 여성 272명(80%)이었다. 부모가 대신한 문의는 493건 중 아버지가 150건(30.4%), 어머니가 343건(69.6%)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올 1월 문의전화 총 1317건 가운데는 본인 문의가 378건으로 이 중 남성 220건(58.2%), 여성이 158건(41.8%)이었으며 부모는 총 842건 중 아버지 315건(37.4%), 어머니 527건(62.6%)로 조사됐다.이 기간 상담전화 양상을 비교하면 11월 본인 문의가 20%에 불과했던 남성이 1월에는 58.2%로 대폭 증가했다. 아버지 문의 역시 30.4%에서 37.4%로 7.0% 늘어나 전체적으로 남성들 문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선우용여 레드힐스 대표는 “남성의 경우 대부분 설 귀향으로 집안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때 나올 혼담을 방어하기 위한 사전 결혼활동일 가능성이 높다”며 “남성들도 결혼문제로 명절증후군을 앓는 듯하다”고 말했다.김태성 한국결혼산업연구소 소장은 “음력설이 지나면서 나이가 늘고 이로 인해 결혼에 대한 조바심이 여성보다 남성이 더 커지는 이유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