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아웃렛·면세점 사업 속도 낸다
프리미엄아웃렛 1호점 오픈·시내 면세점 입찰 도전
2015-03-25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 진출 등 사업 영역을 넓히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에도 불구, 최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늘어나면서 면세점 사업이 소위 ‘황금 알 낳는 거위’로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시작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현대백화점도 뛰어들었다. 시내 면세점 입찰에는 현대백화점 외에도 호텔신라,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워커힐, 현대아이파크몰 등이 입찰 의사를 밝힌 상태다.시내 면세점 사업권 자리는 총 3개(대기업 2개, 중견·중소기업 1개). 관세청으로부터 사업권을 따낸 기업은 향후 5년간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시내 면세점은 관세청이 지역 균형을 맞추기 위해 대기업 2곳에 강북 1곳, 강남 1곳을 각각 내줄 가능성이 크다. 이에 현대백화점도 무역센터점(강남), 신촌점(서대문), 천호점(송파·강동), 동대문 케레스타 등을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무역센터점이나 동대문 케레스타, 신촌점 중에 한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면세점 사업을 열심히 준비하는 만큼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현대백화점은 또 아웃렛 사업을 중심으로 점포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경기도 김포에 첫 교외형 프리미엄아웃렛 1호점을 출점시키며 해외명품 브랜드를 대거 선보였다.백화점 아웃렛 중에서는 후발주자지만 김포점은 국내 프리미엄아웃렛 가운데 서울과 가장 가깝다. 또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최단거리, 공항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입지적인 조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다.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웃렛 2호점과, 2016년 인천 송도에 프리미엄아웃렛 2호점을 오픈하는 등 총 4개의 아웃렛을 운영할 예정이다.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오는 5월 서울 신도림역과 연결된 디큐브시티에 백화점을 연다. 지난 15일 JR투자운용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내 디큐브백화점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 현재 운영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최근에 파인트리자산운용과 동대문 쇼핑몰인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 임대차 계약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은 케레스타를 도심형 아웃렛이나 시내 면세점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