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009년도 마약류 밀수 동향 발표

2011-02-07     김인하 기자
[매일일보] 관세청이 2009년 마약류 밀수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마약류 밀수동향의 주요 특징은 외국인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마약류 밀반입이 급증한 점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에 의한 마약류 반입량은 33.5kg(‘08년 28.3kg)으로 전체 압수량의 79%로 밝혀졌는 바, 외국인에 의한 마약류 밀반입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울러, 마약류 밀수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하여 국제범죄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이는 1회 압수량 1kg이상의 대형 밀수가 12건, 31kg으로 전체 압수량 대비 74%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국제조직이 아국으로의 마약밀수를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이유를 첫째, 한국은 주변국에 비하여 마약 소비가 미미하기 때문에 한국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목적과, 둘째, 아국의 ‘마약청정국’ 이미지를 이용하여 밀수경로를 세탁함으로써 최종 목적국에서의 적발을 피하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마약의 종류별로는 국내 주요 남용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 18.5kg)과 대마류(20.9kg)가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국내에서는 거의 남용되지 않고 있는 헤로인(1.9kg)도 제3국으로의 중계밀수가 적발되어 이들 3종의 마약류가 전체 적발량의 98%를 차지했다. 그밖에 마약류로는 MDMA 1,441정, 코카인 59g, YABA 150정, 크라톰 122g 등이 적발되었으며, 특히 최근 일부 젊은층에서 남용되고 있는 벤질피페라진, 합성대마 및 케타민 등 속칭 “파티마약(Party pill)” 으로 알려진 신종마약의 밀반입이 크게 증가하였다. 적출국별로 보면 기존 중국, 필리핀 등 전통적인 마약류 적출국에서 벗어나 남아공, 터키 및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출발한 마약밀수가 적발되는 등 밀수경로의 다변화 경향이 뚜렷하였다. 검거단서별로 보면, 자체 정보분석, X-Ray 및 탐지견 등 세관자체역량에 의한 적발실적이 118건, 37kg으로 전체 검거실적대비 건수 79%, 중량 88%를 차지하였으며, 외부정보에 의한 검거실적이 32건, 5kg으로 전체 검거실적 대비 건수 22%, 중량 12%를 차지하였다. 밀반입 유형별로는 항공여행자에 의한 밀반입이 34kg으로 전체 압수량대비 80%를 차지하였으며, 그 밖에 국제우편 4.7kg, 해상여행자 2kg 및 특송화물 1.5kg 순인 것으로 밝혀졌다. 밀수사범의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120명으로 전체 검거자 205명의 59%, 외국인이 85명으로 전체의 41%로서 ‘08년 76명 대비 11.8% 증가하였다. 외국인의 국적별로는 미국인 17명, 중국인 16명, 일본인 10명, 대만인 7명, 남아공, 러시아 및 캐나다인이 각 6명 순이었다. 관세청은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마약류 중계밀수 등 외국인에 의한 국제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금년부터 관세청 마약조사팀을 국제조사팀으로 개편·보강함으로써 불법 마약류의 밀반입 등 국제범죄를 관세국경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