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줄어들면 자동차보험 할인폭 커진다

2016-03-26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약정한 주행거리보다 적게 운행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의 할인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손해보험사가 일제히 마일리지 할인율을 확대하고 나서며, 주행거리에 따라서는 기존 할인율보다 50% 가량 이상 보험료를 더 아낄 수 있게 됐다.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삼성화재가 지난 16일 이후 개시하는 계약부터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의 할인 폭을 조정했다.삼성화재는 기존에는 주행거리가 4000km 이하이면 11%, 1만km 이하이면 6%의 보험료를 각각 할인해 줬는데, 할인 폭을 각각 15%와 10%로 늘렸다.가령 자동차보험료가 100만원이면 기존에는 4000km 이하로 주행할 때에는 11만원, 1만km 이하 때에는 6만원이 할인됐지만 이제는 15만원과 10만원이 할인된다.동부화재는 내달 16일부터 3000km 이하 주행 때에 제공했던 할인율 13.2%를 18.3%로 확대하고, 5000km 이하(9.8%→13.9%), 1만km 이하(6.2%→9.9%)로 조정하기로 했다. 현대해상은 내달 26일부터 3000km 이하(11.9%→16.5%), 5000km 이하(8.8%→13.6%), 1만km 이하(5.6%→10.6%)로 구간을 나눠 할인을 확대하기로 했다.롯데손보도 4월 중 3000km 이하(11.9%→18.8%), 5000km 이하(8.8%→13.5%)는 물론, 7000km 이하(5.6%→10.6%)와 1만km 이하(5.6%→9.3%)도 늘리기로 했다.LIG손보는 "아직 변경 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5월부터 할인 폭을 조정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메리츠화재 역시 "시행 시기와 조정 폭을 두고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와 흥국화재 등 다른 손보사도 이르면 내달부터 할인 혜택을 늘리기로 하고, 구체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손보사들이 이처럼 마일리지보험의 할인 폭을 늘리는 것은 마일리지 가입 고객들을 끌어들임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아울러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88.3%로 90%에 육박하면서 상대적으로 사고가 적은 마일리지보험 가입 고객들을 유치함으로써 전체적인 손해율을 낮추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