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B총회 개막…중남미 인프라 직접 투자 길 열린다

비즈니스서밋·지식공유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

2016-03-26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26일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중남미 주요국의 인프라에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15년 IDB 연차총회에는 중남미 주요국의 장·차관 등 고위관료, 기업인, 국제기구 대표 등 총 3000여명이 참석한다. 아시아에서 개최된 중남미 관련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IDB는 중남미의 경제.사회 개발 촉진과 중남미 지역의 경제 통합을 위해 1959년에 설립된 국제기구다. 본부는 미국 워싱턴에 있으며 회원국은 역내국 28곳, 역외국 20곳 등 총 48개국에 달한다.한국은 IDB 및 그 회원국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IDB 내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2010년 연차총회 유치를 신청해 이듬해 유치가 확정됐다.정부는 이번 IDB 총회를 한국 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는 계기로 삼으면서 한국의 전통문화, 한류 등이 중남미 지역에 전파되도록 하는 데 방점을 둘 계획이다.행사 첫째 날인 26일에는 한·중남미 지식공유 포럼과 비즈니스 상담회, IDB 채용설명회, 유스포럼, 고위급 세미나 등이 열린다.지식공유 포럼에서는 한국과 중남미의 14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경제발전 경험에 대한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한국과 중남미 기업 간 일대일 상담회가 진행되고, 채용설명회에서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IDB 취업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다.유스포럼에서는 한국과 중남미의 청년 창업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고위급 세미나에서는 두 지역의 정부 인사들과 국책은행 관계자들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둘째 날인 27일에는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된다.두 지역의 정부, 공공기관, 기업의 주요 인사는 이 포럼에서 무역·투자, 정보통신, 교통·인프라·기후변화, 에너지, 중소기업, 금융재원조달 등 6개 분야에 대한 상호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셋째 날인 28일에는 연차총회 본회의가 개최된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총회 의장으로 선출되고, 앞으로 1년간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IDB 의제 논의를 주도하게 된다.행사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거버너 회의가 열린다.주요 의제는 IDB 내에 산재해 있는 민간부문 지원 조직 통합, 중남미의 역내 개발과제 해결을 위한 IDB의 중기 방향 설정 및 역할 등이다.이번 행사는 한국 기업들이 사업을 수주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남미 기업과 사업 파트너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인들이 현지에서 만나기 어려운 중남미 고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대규모 사업 수주 협의 등을 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융자,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컨설팅 등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