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형석 애경 부회장의 '거침없는' 무한 도전
항공·호텔·면세점 등으로 이어지는 사업 다각화 모색
2015-03-26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애경그룹(총괄부회장 채형석·사진)이 최근 호텔, 면세점 사업 등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활용품, 화학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아온 애경은 ‘종합 그룹’으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작업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은 지난해 말 경기도 수원에 첫 특급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을 오픈했다.앞서 애경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벌인 입찰 경쟁에서 신세계백화점을 따돌리고, 지난 2009년 면세점 사업을 롯데에 매각한 뒤 6년만에 재도전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일각에서는 애경이 항공-호텔-면세점 등으로 이어지는 '연계 시너지'를 염두 둔 진출로 해석한다.이런 거침없는 행보의 중심에는 채 부회장이 있다.지난 2005년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 설립 당시에도 거센 내부 반대에 부딪혔지만 그는 남다른 직관력으로 사업을 밀어붙였다.이 결과 제주항공은 지난해 저가항공사 최초로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내년에는 업계 최초로 상장 추진을 계획 중이다.채 부회장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11년 신사업 추진을 위해 신 채널사업부문을 계열사 내 설립, 현재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애경그룹 관계자는 “대표적인 장수 기업으로써 지속성장을 위해 합리적인 경영과 적극적인 투자를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애경그룹은 20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총 5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