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포럼 2015] 중국의 힘 과시…관전 포인트는?

26일부터 나흘간 일정 돌입…최대 화두는 ‘AIIB’

2015-03-26     김창성 기자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 2015년 연차총회’가 26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나흘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총회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 각 국 정상급 및 장관급 인사 80여명을 포함해 세계 49개국의 정·관·재계, 언론계 인사 등 2700여명이 참석했으며 총 70여회의 공식 토론과 회의가 열린다.

또 세계 500대 기업의 중 65개사가 최고경영자(CEO)를 파견하며 132개사는 아시아 및 중국 대표를 파견한다. 중국 언론은 올해 참석하는 지도자급 인사 규모가 역대 최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회의는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운명 공동체를 향해’를 대주제로 거시경제, 지역협력, 산업 구조조정, 기술혁신, 정치·안보, 사회·민생 등 6대 분야를 놓고 29일까지 진행된다.

첫날과 27일에는 참가자 등록을 비롯해 금융계, 젊은 지도자, 언론계, 최고경영자(CEO) 등 분야별 소그룹 원탁회의가 열리며, 공식 개막식은 회의 사흘째인 28일 오전에 개최된다.

시진핑 주석은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의 정치, 사회, 경제 등 각 분야의 개혁조치를 소개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회의에서는 35개국 이상이 창립 회원국으로서 출범하게 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치·안보 문제와 중국이 신성장 동력으로 강조하는 창업과 혁신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아오 포럼은 형식적으로는 비정부 기구인 보아오 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행사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자국주도의 국제 여론을 형성하는 무대로 활용하고 있어 올해 포럼에서도 중국의 힘을 과시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