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개성관광 남북 실무회담 시작
2010-02-08 윤희은 기자
이번 실무회담은 2008년 7월11일 금강산 관광객 고(故)박왕자씨의 총격 사망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약 1년 7개월 만에 이뤄지는 열리는 것으로, 이 회담에서 남북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진상규명과 신변안전 보장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보장 문제, 재발방지 약속 등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3대 조건을 집중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을 위해 '개성·금강산 출입체류 합의서'를 개정, 북측 지역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남측 방문자에 대한 접견권 및 변호인 조력권, 조사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자고 북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다만 이미 북측이 우리 관광객 피격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사과는 요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모든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신변안전보장과 관련한 법률적 전문가들을 대표로 내보내는 것은 이 부분을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수석대표를 맡은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오전 개성으로 떠나기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에서 그 동안 이야기 해온 '3대 조건'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