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 의혹 인천 남구청장 무혐의 처분
2015-03-29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환경미화원을 뽑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채용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은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인천지검 형사1부(이성희 부장검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박 구청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27일 밝혔다.검찰은 참고인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해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구청장이 부당한 지시를 했다고 진술한 참고인들이 환경미화원 지원자 중 누가 그 지시로 합격했는지 특정하지 못했다"며 "구청장의 지시를 받았다는 핵심 참고인도 숨져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해 기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앞서 박 구청장은 2011년 11월 환경미화원 채용 과정에서 최종면접을 앞두고 자신이 지목한 7명의 명단을 부하 직원에게 건네면서 합격시키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 중 2∼3명이 면접에서 탈락했다는 보고를 받은 박 구청장이 '점수를 조작해 합격자 명단에 넣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지난해 10월 검찰에 송치했다. 박 구청장은 수사기관 조사에서 "압력을 넣은 사실이 없다"며 줄곧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