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작심삼일?’ 담배 판매 감소 10%대로 ↓

2015-03-29     박예슬 기자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올초 담뱃값 인상으로 급감했던 편의점 담배 판매가 서서히 되살아나 1월 초 40%대에 달했던 전년 동기 대비 판매 감소폭이 10%대로 줄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A 편의점의 지난 1월 첫째 주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나 줄었지만, 2월에는 감소폭이 22.4%로 작아졌다.3월 들어서는 첫주 17.6%, 둘째 주 15.6%, 셋째 주 15.1% 등으로 감소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B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1월 첫 주 42.1%에 달했던 담배 판매량 감소폭은 2월 26.4%로 낮아졌고, 3월(~22일)에는 다시 19.5%로 줄어들었다.매주 담배 판매가 조금씩 되살아나면서 1월 첫째 주와 비교한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B 편의점의 2월 첫째 주 판매량은 1월 첫째 주에 비해 26% 늘었고, 3월 셋째 주에는 54%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담뱃값이 2000원가량 오르면서 담배 판매량은 줄었음에도 담배 판매금액은 크게 늘었다.B 편의점을 보면 담배 판매가 급격하게 줄었던 1월 첫째 주에는 매출액도 23.5% 줄었고, 둘째 주에는 21.0%, 셋째 주에는 2.9% 각각 감소했다.하지만, 1월 넷째 주부터 매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서 3월 셋째 주에는 담배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2%나 늘었다.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누적 판매를 보면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2% 감소했지만, 판매 금액은 19.5% 늘었다.편의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새해 금연 결심 때문에 1~2월에는 담배 판매가 줄다가 금연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면서 3월부터 판매가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담뱃값 인상과 지난해 말 사재기의 영향으로 올 초 급감했던 담배 판매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KT&G 관계자는 “2004년 담뱃값이 500원 올랐을 당시 위축됐던 판매가 완전히 회복되는 데에는 6~7개월가량 걸렸다”며 “이번에는 가격 인상 폭이 훨씬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회복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