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농식품업계, 아세안 시장 수출 집중해야
2015-03-29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우리나라 농식품업계가 일본, 중국 등에 대한 의존도에서 벗어나 아세안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수출로 성장을 계속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9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한중일 농식품의 비교우위 분석과 당면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시장에서는 파프리카, 토마토, 채소류 등 한국 농산물의 수출 경쟁력이 높다.토마토의 경우 2009년 223만 달러에 이어 2013년에는 4.3배 증가한 979만달러어치를 일본에 수출하면서 일본 토마토 수입 시장에서 37.1%의 비중을 차지했다.이는 일본의 까다로운 수입 검역 과정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일본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었기 때문으로 입법조사처는 평가했다. 그 결과 최근에는 방울토마토 수출 일변도에서 벗어나 일반 토마토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중국 시장에서는 자당, 조제분유, 커피 조제품 등의 수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일본도 중국 시장에서 가공식품 수출 확대 정책을 벌여 이들 품목의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서 갈수록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입법조사처는 "국내 농식품 수출시장이 특정 국가에 한정돼 있어서 해당 국가의 경제 사정에 따라 수출 실적이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수출이 여의치 못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실제 파프리카와 화훼류의 전체 수출 물량중 98%가량을 일본에서 소화하는 등 등 대표적 대일 수출 품목이지만 최근 엔저 현상으로 수출액이 감소했고, 역시 대표적 수출 품목인 김치, 소주도 일본 내 소비 감소로 수출 실적이 줄었다.입법조사처는 대안으로 최근 새로운 수출 대상 지역으로 성장한 아세안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입법조사처는 “아세안은 높은 인구 성장률과 국민 소득 성장으로 곡물·축산·과실 등으로 식생활 패턴이 다양화되고 있어 새로운 농식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담배나 커피 조제품 등의 가공식품 위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농식품 수출 품목을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