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정기주총, 깜짝 이변 없이 ‘마무리’

삼성생명, 사외이사 겸직논란에도 원안 통과

2016-03-2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지난 27일 교보생명, 현대해상을 끝으로 주요 보험사들의 정기주주총회가 별다른 이변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대부분의 CEO들은 재신임이 이뤄졌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신규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의 ‘출신성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해당 안건에 대한 통과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3일 업계 최초로 주주총회를 개최한 삼성생명의 경우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김준영 전 성균관대 총장이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박봉흠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의 사외이사 재선임도 확정됐다.다만 김정관 전 차관은 주총 직후 삼성생명 측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3월 LG상사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데 이어 지난 2월 한국무역협회 상근 부회장에 선임되면서 겸직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이로 인해 생긴 공석에 대해서는 다음 주주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 윤용로 신임 사외이사의 경우 감사위원으로도 신규 선임됐다.같은 날 삼성화재 주총에서는 전용배 삼성화재 부사장이 재선임됐다. 전용배 삼성화재 부사장은 지난 2008년 삼성특검 당시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혐의 및 차명계좌 명의대여인으로 인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적 있으나 이변 없이 연임됐다.이어 문효남 전 부산고등검찰청장과 손병조 전 관세청 차장, 윤영철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등도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 중 손병조, 윤영철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한화생명은 지난 20일 주총에서 차남규 사내이사를 재선임했다. 이어 오재원 전 창원지방법원 판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문성우 전 법무부 차관과 김병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문성우, 김병도 사외이사는 삼성SDS, 제일기획 사외이사도 겸직하고 있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같은 날 한화손해보험은 강창완 상무와 고명진 감사, 김성호·이종학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또한 보험업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신종보험에 탄력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기존에 공시되었던 사업목적을 일부 변경했다.동부화재는 김정남 대표이사 사장 연임 안건을 의결했다. 전 재무부 차관을 지낸 이수휴 케이씨티 사외이사, 박상용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안종태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가운데 이수휴(신규)·박상용(재)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LIG손해보험은 신용인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강성태 사외이사와 박병영 감사를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박병명 감사는 해당임기 중 결산기 변경에 따른 임기조정 목적으로 일시 사임했다. 이와 함께 강성태, 박병명 이사 3명 모두 감사위원으로도 재선임(박병명, 강성태) 신규선임(신용인) 됐다.메리츠화재 주총에서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와 이범진 메리츠화재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또한 조이수 한동대 교수와 이지환 카이스트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정중영 동의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세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롯데손해보험은 사내이사로 금융감독원 출신 민안기 아이유플래너스 감사를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이광범 전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정책연구팀장을 지낸 정세창 홍익대학교 교수가 각각 신규 선임됐다.흥국화재는 김영민 현 흥국화재 방카산업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으며 박진수 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사외이사로 신규선임됐다.코리안리는 원종규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장병구, 양희산, 한택수, 권처신, 박영렬 등 4명의 사외이사도 재선임했다.동양생명은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한서 동양생명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현금배당은 전년대비 350원 증가한 주당 550원으로 통과됐다.현대해상은 최병두 현 인터내쇼날아웃소싱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으며 송유진 현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했다. 한편 조현명 전 현대해상 사외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27일 중도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