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무역협회장 “사정 수사 기업 위축시켜서는 안 돼”

한국 경제 활성화 위해 적극적인 수출 확대 강조

2016-03-30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사정 수사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기업들까지 위축시켜서는 안된다.”김인호(사진)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취임 1개월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확대되는 대기업 사정 수사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30일 밝혔다.김 회장은 “원론적인 차원의 얘기지만 교각살우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며 “이윤을 창출하고 고용을 책임지는 주체인 기업의 역할을 인정하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세금을 잘 내고 경쟁·환경·안전 관련법을 잘 지키는 기업은 훌륭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또한 김 회장은 침체된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 적극적인 수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 회장은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내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말도 맞지만 장기적인 경제 발전을 위한 성장의 큰 원천은 바깥에서 찾아야 한다”며 “제2의 무역입국을 추진해야 할 단계에 왔고, 모든 준비가 갖춰졌다”고 말했다.제2의 무역입국이 가능해지면 저생산계층이 필요한 노동의 공급원이 돼, 청년실업, 분배, 복지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김 회장은 “기업에 좋은 것이 나라에도 좋고, 나라에 좋은 것이 기업에도 좋은 것이 되는 조건을 성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김 회장은 지난달 무역협회 회장단에 의해 제29대 무역협회장으로 추대돼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