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생산 2.5% 상승...설 효과 4년만에 최고
반도체·자동차 업종 생산 증가
2016-03-3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2월 산업생산 증가세가 설 명절 효과로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2.5% 증가했다.전월대비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 0.7% 감소한데 이어 10월 0.4% 증가, 11월(-0.1%), 12월(1.3%), 올해 1월(-2.0%) 등으로 증감을 반복했다.2월 증가세 2.5%는 지난 2011년 3월 4.0% 증가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기획재정부는 1월 감소세에 따른 기저효과와 설 명절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기저효과로 지난달보다 반등한 것 같다”며 “1월과 2월을 합쳐도 4분기에 비해 뚜렷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재개됐다”고 말했다.전체 산업생산 중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2.6% 늘면서 두 달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제품(-2.3%), 기타운송장비(-3.0%)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4.6%), 반도체(6.6%) 등에서 늘었다.제조업 재고는 한달 전보다 2.6%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4%포인트 상승한 75.5%를 나타냈다.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2.9%),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업(-0.4%)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3.7%)와 금융·보험업(2.9%) 등이 늘어 전달보다 1.6% 증가했다.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2%)는 감소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2%), 의복 등 준내구재(3.9%) 판매가 늘면서 전달보다 2.8% 늘었다. 지난해 8월(2.8%) 이후 최대치 증가다.설비투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줄었지만 항공기 등 기타운송장비와 자동차 등에서 늘어 전달보다 3.6% 증가했다.국내기계수주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할 때 건설업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 전기업 등에서 늘어 1.4% 증가했다.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한달 전보다 4.5% 늘었다.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주택 등에서는 늘었지만 도로·교량, 사무실 등에서는 줄었다. 전체적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0% 감소했다.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 100.5를 나타내 3개월 연속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올라 103.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