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백화점·마트, 1조3000억에 롯데로 인수
2010-02-09 윤희은 기자
GS리테일은 롯데쇼핑과 마트와 백화점 사업부문의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1조3400억 원으로 향후 롯데그룹의 자산실사, 기업결합신고를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GS리테일 매각대상 사업부 임직원 전원(2600여 명)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승계된 직원에 대해서는 4년 이상의 고용보장은 물론이고 기존 고용 조건 이상으로 근로조건과 처우가 승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으로 GS리테일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초우량 기업의 체질을 확보하고 신수종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매각대금으로 단기부채를 상환해 현재 140%대의 부채비율을 80%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또 기존의 편의점과 슈퍼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편의점 GS25와 GS슈퍼마켓이 업계 1~2위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기 때문에 사업부 투자를 강화해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편의점 GS25는 지난해 점포수 4000여 개, 매출액 2조원 수준으로 올해 800개 점포를 신규로 오픈할 예정이다. GS수퍼마켓은 가맹사업을 통해 출점 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자영업자들과의 상생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슈퍼마켓가맹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신세계와 함께 유통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는 이번 인수건으로 백화점은 29개 점포로 늘어나 2위인 현대백화점(11개 점포)과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
또 현재 70개인 롯데마트 점포를 84개로 늘려 1·2위인 이마트(127개 점포)와 홈플러스(115개 점포)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