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치료제, 블로오션으로 급부상
안구건조증 시장 5년새 39.3%↑
2015-04-01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최근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증가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사용 증가에 따른 눈의 피로와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 환자가 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에 사용한 총 진료비는 2009년 521억원에서 2013년 726억원으로 약 205억원(39.3%) 증가했다.그러나 현재 안구건조증 처방약으로 허가 받은 품목수는 매우 적어 치료효과가 제한적인 미국의 레스타시스나 눈물막을 잡아주는 일본의 디쿠아스 정도가 잘 알려진 치료제다. 만일 국내 제품이 출시될 경우 블루오션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국내제약사들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지트리비앤티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인 지트리비앤티는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지트리비앤티가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GBT-201’은 티모신베타4(Tβ4)라는 펩타이드 성분을 함유하는 바이오 신약이다.Tβ4는 인체에 존재하는 성분으로 다수의 논문에서 상처 치료, 항염증, 세포 이동·생존 촉진, 세포자연사 감소, 줄기세포 분화 촉진, 콜라겐 유지 등의 치료 작용기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물질이다.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달 안구건조증 치료신약 ‘HL036’에 대한 1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HL036는 항-TNF 항체를 개량해 안약형태의 점안투여가 가능하도록 개량한 바이오베터 의약품으로,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는 TNF 수용체와의 결합을 억제해 항염증을 치료하는 작용기전을 지녔다.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전임상(동물실험)시험 결과, HL036의 효과와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2·4분기에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해 올해 안으로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삼진제약은 세계최초로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SA001’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제품은 연구를 통해 눈의 결막에서 점액물질을 분비하는 술잔세포를 증식, 안구건조증 환자의 손상된 안구 치료와 항염증 작용, 눈물량 증가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삼진제약은 전임상을 마치고 조만간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이외에도 휴온스, 태준제약, 한림제약 등이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