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80개 학교 ‘에코스쿨’로 변신

서울시, 담쟁이벽 등 올해 37개교… 2018년까지 80개교 조성
학교 유휴공간에 벽면녹화, 자연체험학습장, 학교 숲, 텃밭 등

2015-04-02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80개 학교가 담쟁이벽 등 ‘에코스쿨’로 변신한다.서울시는 학교 내 녹지와 생태공간을 확대해 아이들에게 쾌적함과 건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올해 구로구 고척초, 영등포구 우신초, 동대문구 군자초 등 37개교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80개교에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이는 박원순 시장이 민선6기 공약사항으로 발표한 ‘아토피 제로 서울 프로젝트-에코스쿨 80개소 조성’을 가시화한 것으로 2016년 22개교, 2017년 21개교에 조성할 예정이다.2015년 대상지는 자치구 대상지 조사와 서울시 선정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20개 자치구 초·중·고등학교를 골고루 선정했다.조성되는 녹지 총 규모는 2만4500㎡로, 이는 FIFA에서 권장하는 국제경기용 축구장 면적의 약 3.5배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엔 총 39억 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특히 에코스쿨은 계획단계~사후관리까지 학생, 학교공동체, 지역공동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연을 배우며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특징이다.△계획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적극 참여하는 ‘에코스쿨 추진위원회’ 구성 △학생들의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을 통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연계’ △자치구와 학교 간 협정서를 체결하는 등 ‘공동유지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녹지 유형은 각 학교 환경과 에코스쿨 추진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벽면녹화 △자연체험학습장 △학교 숲 △텃밭 △옥상녹화 △천연 잔디운동장 등으로 다양하게 구현한다.단, 천연 잔디운동장의 경우는 사후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리계획을 제출하는 학교에 한한다.한편 90년대 후반에 시작된 학교녹화사업은 ‘학교 내 유휴공지 녹화(1999~2000년)’→ ‘담장 개방 녹화(2001~2006년)’→ ‘학교공원화(2006~2010년)’로 진화를 거듭해 오늘에 이르렀다.그동안 서울시내 총 1346개 초·중·고 중 62%인 825개교에 다양한 방식의 녹화사업이 이뤄졌다.사업 참여 및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02-2133-2120)로 문의하면 된다.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에코스쿨은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각종 작물들을 기르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조경 위주의 학교녹화사업과 차별화 된다”며 “아울러 지역주민들이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지역 커뮤니티 장소로도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