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차’ 성장, 온라인쇼핑 업계 영향은?
‘검색·링크’로 신규 회원가입 유도…효과 미미하다는 견해도
2015-04-06 박예슬 기자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최근 옐로모바일(대표 이상혁)의 온라인 할인 정보 메타사이트 쿠차가 선전하면서, 기존 온라인쇼핑 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의 지난해 매출액은 963억원으로 2013년 90억원에 비해 10배 이상 급증했다. 회사는 최근 상장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에 있다.특히 쿠차는 올초 앱 누적 다운로드 700만을 기록했다. 옐로모바일 측에 따르면 인기 연예인이 등장한 TV CF가 화제를 모으면서 매출과 상품 조회수가 6.5배가량 상승했다.이같은 쿠차의 성장세가 기존 온라인쇼핑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나,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최근 모바일시장으로 확장세를 늘려가고 있는 GS샵 관계자는 “아무래도 검색을 통해서 노출이 되다 보니 접속자 유입효과는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아직 매출로 뚜렷하게 드러날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소셜커머스 업계도 아직 효과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미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는 고객층은 가입이 된 상태라 특별한 회원 증가세는 없다는 것이다.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티몬) 관계자는 “쿠차에서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꽤 있는 것 같다”면서도 “티몬에 이미 가입을 하고 자체 앱을 통해 접속하는 고객이 많은 편이라 검색 후 티몬 자체 사이트에서 실제 구매를 하기 때문에 매출이나 회원가입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위메프 관계자는 “쿠차와 계약한 것은 링크를 통해서 추가 회원가입 효과를 노린 것”이라면서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입이 되어 있는 만큼 계약 이후 특별한 회원 증가는 없었다”고 밝혔다.한편 옐로모바일은 경영방식은 유례가 없던 여러 모바일 벤처의 ‘연합’ 형태다.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 사업별 자회사들이 지분을 보유하는 형태로 이뤄졌다.앞서 옐로모바일은 지난 1일 여야 국회의원들과의 토론회에서 “쿠차, 피키캐스트처럼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공격적 마케팅이 필요한 기업들이 옐로모바일에 합류함으로써 자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기업간 협력을 통한 상호발전과, 확장을 통해 인재확보와 투자협상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