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주년’ CJ헬스케어, 글로벌 제약사로 비상 중
소화기치료제 CJ-12420 등 경쟁우위·R&D 집중 투자로 성장 견인
2016-04-07 박예슬 기자
지난 6일 창립 1주년을 맞은 곽달원(사진) CJ헬스케어 대표가 기념식에서 밝힌 야심찬 포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1일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독립된 회사로 첫걸음을 뗀 뒤 전문약 시장 등에서 나름의 성과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며 1주년을 맞았다.곽 대표의 말처럼 CJ헬스케어의 원동력은 R&D 역량에 있다. 독립회사로 출범한지는 1년째지만, CJ제일제당 시절부터 30여년간 누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신약과 바이오약품, 개량신약 등의 R&D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대표주자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목표로 개발 중인 위산분비억제제 CJ-12420이다.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고 이달 병원가에서 임상 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CJ-12420은 특히 기존 PPI(Proton Pump Inhibitor; 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약물들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이를 능가한 ‘차세대 기전’인 P-CAB기전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P-CAB 기전 경쟁 약물로는 다케다의 ‘다케캡’이 있으나, 임상결과에 따르면 CJ-12420가 약효 발현 시간은 보다 짧고 지속시간은 더 긴 것으로 나타나 우위를 차지했다.CJ-12420는 오는 2018년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할 예정이라 회사의 ‘2020년 매출 1조 글로벌 제약사’의 목표를 달성하는 ‘무기’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CJ헬스케어의 또다른 원동력은 바이오시밀러다.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약품의 해외 수출 확대에 몰두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1세대에 이어 차세대 에포카인(2세대 EPO, CJ-40001)은 현재 개발 중에 있으며 임상 1상에 진입한 상태”라고 전했다.앞서 지난 1997년 세계 3번째로 출시한 빈혈치료제 에포카인은 중동, 동구권 등 신흥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넓혀왔다.아울러 영양수액 시장에 대한 집중 투자를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였던 90년대부터 수액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5월 충북 음성에 영양수액 공장을 준한 것을 시작으로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했다.CJ헬스케어가 영양수액 시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비급여 항목인데다 가격대가 높아 수익성이 좋으며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7%에 달해 미래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한편 CJ헬스케어는 매년 R&D 투자 비중을 확대, 전체 매출 중 10% 이상을 투자하고 2020년 전까지 전체 투자비용을 15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