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새정치 지원키로…앙금 완전 해소는 안돼
권노갑, '선당후사' 강조하면서 "하나는 저절로 되는게 아냐"
2016-04-07 김인동 기자
[매일일보]동교동계가 진통 끝에 4·29 재보선에서 지원에 나서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 등 친노 진영에 대한 앙금이 완전히 해소된 상태는 아니어서 당내 화합을 위한 문 대표의 후속조치 등이 주목된다.동교동계는 7일 오찬 회동을 하고 선거지원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동교동계 좌장인 권 고문은 이날 동교동계 인사 50여명과 함께 동작동 국립현충원내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먼저 우리가 당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선당후사' 정신은 변함이 없다"며 지난 5일 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거론, "그동안 분분했던 부분도 있지만 두 분이 만나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원결정은 변함이 없다"고 내부 반발 기류에 대해서도 "의견이 거의 다 모아졌다"고 덧붙였다.이어 "식구들(동교동계 인사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의견을 나누고 그 결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표하겠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도와주자, 이번 재보선은 물론 총·대선 등 정권교체까지 모든 힘을 합쳐 나아가자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권 고문은 그러나 "김 대통령은 살아 생전 무엇보다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나가 된다는 건 저절로 되는 게 아니다. 서로 북돋워주고 껴안아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동참을 이끌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고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그 점이 아쉽다"고 강조했다.이어 문 대표 등 친노 세력에 대한 호남 및 구 민주계 출신 인사들의 불만 기류와 관련, "그것은 사실이며, 그런 것은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모든 계파를 초월해 서로 배려하고 하나로 갈 수 있는 당 운영을 하면서 화합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문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도 그렇게 의견을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권 고문은 문 대표가 초계파적 당 운영을 해달라는 주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앞서 동교동계 인사 60여명은 지난달 31일 DJ 묘역 참배 후 권 고문의 재보선 지원유세에 대해 거수투표로 반대 입장을 정했으나 권 고문이 지원의 뜻을 밝히면서 선거 지원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어왔다.동교동계 인사들은 2009년 8월18일 DJ 서거 후 매주 화요일마다 이희호 여사와 함께 묘역을 참배했으며, 이 여사는 이날 참배행사에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