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경기 불확실성 있지만 완만한 개선 추세"
2016-04-0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기획재정부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자산시장의 회복과 산업생산 반등 등으로 완만하게 개선되는 추세라고 8일 진단했다.기재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유가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고용증가세가 확대되고 설 이동(1월→2월) 효과 등 일시적 요인으로 주춤했던 산업생산이 반등하는 등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2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2.8% 증가했다.3월에는 백화점·대형마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으나, 온라인 쇼핑 매출과 승용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 것으로 분석됐다.3월 휴대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신제품 대기수요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2월 광공업생산은 전달에 부진했던 자동차 등의 생산이 반등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생산이 증가해 전달보다 2.6% 증가했다.3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및 IT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석유화학업계에서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등 제약요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월 소비자물가는 저유가와 농산물 가격 안정 등의 공급측 요인으로 0%대 상승률을 보였으나, 근원물가가 2월에 이어 2%대 상승세를 지속하는 점에 기재부는 주목했다.3월 역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컸다.주택시장은 3월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0.3%로 올해 들어 증가세를 나타냈다.기재부는 세계경제에 대해 최근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한파와 달러화 강세 등으로 다소 주춤한 가운데 유로존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와 유로화 약세 등으로 개선 추세라고 분석했다.기재부는 “주요 실물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엔화 약세 등의 대외 불확실성도 있으나 저유가, 주택·주식시장 회복, 이란 핵협상 잠정 타결 등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