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일 금통위…기준금리 동결 관측 우세
성장률 전망은 3%대 초반 수준으로 낮출 듯
2016-04-08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한국은행이 9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이번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75%로 인하한 효과를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에 따라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전망된다.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지자 급증세를 지속하는 가계부채와 자본유출 우려 등 금리 인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점이 부담이다.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조사한 결과 채권시장 전문가 96.4%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금융시장의 컨센서스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면서 “한은이 일단 경기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 달께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디플레 우려가 제기될 만큼 부진한 경기 회복세에 맞서 확실한 경기부양 의지를 피력하려면 2개월 연속으로 금리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어 한은의 선택이 주목된다.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에 발표한 3.4%에서 3.0%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성장과 물가가 당초 전망 경로를 상당폭 하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힘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제시하고 물가상승률은 0%대로 낮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한은은 지난해 4월 올해 성장률로 4.2%를 제시했다가 4.0%(7월)→3.9%(10월)→3.4%(올해 1월)로 연달아 낮췄다.금융시장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아직 3%대로 보는 의견이 많지만 노무라가 종전 3.0%에서 2.5%로 낮춘 데 이어 BNP파리바도 최근 2.7%를 제시하는 등 2%대 성장 전망도 늘고 있다.현재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지만 노무라와 BNP파리바는 각각 0.8%를 제시했다.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2.9% 또는 3.0%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올해 수출과 내수가 좋아지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금융시장에서는 실제 이를 달성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