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레이 세계 1200개 회원도시, 온실가스 감축 ‘서울선언문 채택’
9일 기후환경 개막총회, 생태교통도시 등 9대 실천분야 중심 발표
서울시 제안, 각지 상황 맞는 기후변화 대응 가이드라인 합의 이끌어
2016-04-09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9일 오전 열린 세계 87개국 204개 도시가 참석한 이클레이(ICLEI)세계도시 기후환경 개막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9대 실천분야를 핵심으로 하는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세계 도시들은 서울선언문을 토대로 각자 상황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 실천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지난해 9월 UN본부에서 발표한 ‘시장협약’에 따라 세계 도시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는 실천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방향성과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국제적인 도시 기후정책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이번 총회 주최도시로서 서울선언문을 제안해 지난 6개월간 전문가그룹과 선언문 초안을 작성하고, 이클레이 세계본부와 협상을 거쳐 선언문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시는 이클레이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 2일차인 9일 이클레이 개막총회에서 14명의 세계도시 시장이 동참 의지를 담아 선언문을 나눠 낭독한 후 최종적으로 이클레이 신임회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채택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이 선언문은 2020년 이후 신기후 체제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지방정부 및 도시 역할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도시의 실천을 다짐하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또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하고, 해법에 대한 신속한 확대 및 이행 지원하는 등 서울선언문 이행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해 지역, 국가 및 국제사회에 대한 이행성과 보고를 약속했다.특히 12월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에서 지구 기온상승을 2℃ 이하로 억제할 수 있는 포괄적 2020이후 신기후체제 합의를 도출하기를강력히 희망하며 도시는 각자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 지구적 현안 해결을 위해 총회 3일차인 10일 세계도시 시장포럼이 개최되며, 서울선언문을 이행하기 위한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담긴 ‘서울액션플랜’을 발표해 도시의 행동방향을 제시한다.세계 도시 시장‧지방정부의 동참과 지지로 채택된 서울선언문과 서울액션플랜은 올해 12월에 개최되는 파리 당사국총회의 ‘국가 간 온실가스 감축협의’에 전달돼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지방정부와 도시, 시민, NGO등의 강력한 온실가스감축 의지를 표명한다.9대 실천분야는 ①저탄소도시 및 온실가스 감축 ②회복력 있는 도시 ③자원 효율적이며 생산적 도시 ④생태교통 도시 ⑤똑똑한 도시 ⑥생물다양성 도시 ⑦행복하고 건강하며 포용적 도시 ⑧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및 공공구매 ⑨ 지속가능한 도시-지역 협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