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베지볼’로 채식주의자 겨냥

2015-04-10     박예슬 기자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스웨덴의 가구 체인 이케아(IKEA) 그룹이 이번엔 음식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매장 내 푸드코트의 인기 메뉴 ‘미트 볼(Meat ball)’에 이어 이번에는 채소로 만든 ‘베지 볼(Veggie ball)’로 채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이케아가 전날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베지 볼 판매에 나섰다면서 채식주의자들을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고기로 만든 미트 볼과 달리 베지 볼은 채소로만 만들어진다. 완두콩, 옥수수, 당근, 양배추처럼 생긴 케일이 재료 전부이다.미카엘 라 쿠르 이케아 음식사업부 관리이사는 “우리 목표는 우리 가게에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베지 볼은 우리 고객에게 더 많은 음식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케아가 베지 볼 판매를 구상한 것은 인도 시장에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고기는 물론 돼지고기도 먹지 않는 사람이 많은 인도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려고 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나온 것.지난해 이케아의 음식사업 매출은 15억 달러(약 1조6365억 원)로 전체 매출의 5%를 넘었을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특히 작년 음식사업 매출 3분의 2는 미트 볼 판매에서 나왔다.한편 이케아는 베지 볼 출시에 이어 소프트 드링크와 냉동 요구르트도 판매할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