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국민 투표로 하자 51%, 국회표결로 하자 38%”

2011-02-11     매일일보
[매일일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국회 표결과 국민투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세종시 처리방안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국민투표 요건에 부합하지 않고 국론분열이 될 우려가 있으므로 국회 표결로 결정하자는 의견이 38%로 나타났고,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의견은 그보다 12.7%p 많은 50.7%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52.8%〉38%)과 대전/충청(43.2%〉36.7%)에서는 국회표결로 처리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그 외 지역에서는 국민투표 선호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경북(29.6%〈59.8%)과 인천/경기(29.4%〈59.3%), 전남/광주(31.6%〈57.8%)에서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남성(국회표결 40.6%〈국민투표 51.7%)과 여성(35.4%〈49.8%) 모두 국민 투표로 세종시 수정안을 처리하자는 의견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20.5%〈66.1%), 30대(41.5%〈51.5%), 40대(40.7%〈45.2%) 순으로 국민투표 의견이 많았으며, 50대 이상의 경우 국회표결(44%)과 국민투표(44.6%)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으로는 한나라당(42.0%〈48.9%)과 민주당(29.3%〈60.2%), 자유선진당(35.9%〈54.1%) 지지층 모두 국민투표 의견이 높게 나타났으나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의 경우 국회 표결 처리에 대한 선호가 타 정당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2월 1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