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에 고정금리 대출 증가세

2016-04-1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고정금리형 대출 쪽으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반면 변동금리형은 오히려 줄거나 주춤한 양상이다.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형이 잔액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3조972억원에서 올해 1월 23조3036억원, 2월 24조289억원, 3월 25조5383억원으로 늘었다고 12일 밝혔다.반면에 변동금리형은 지난해 12월 39조6096억원에서 올해 1월 39조5248억원으로 줄었다가 2월 39조6643억원, 3월 39조9124억원으로 39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IBK기업은행의 전체 고정금리대출 잔액도 2월 3조9814억원에서 3월 4조1718억원으로 늘어났다. 4월 9일 현재 4조5924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특히 기업은행의 대표적인 고정금리 상품인 IBK중장기적격대출은 2월 말 681억원이던 것이 3월 말 1204억원으로 77% 가까이 급증했다.그러나 기업은행의 변동금리대출 잔액은 2월 말 13조1416억원에서 4월 9일 현재 12조4847억원까지 내려갔다.하나은행은 안심전환대출을 제외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올해 1월 1조1731억원에서 2월 1조4550억원, 3월 1조7111억원으로 꾸준히 올랐다.고정금리형 대출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는 향후의 시장환경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한국은행이 현재 1.75% 수준인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지금 금리가 바닥 수준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이 고정금리형으로 눈을 돌리게 한다는 얘기다.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금융위원회도 고정금리형에 우대금리를 적용토록 하는 등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권장하고 있다.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신규 고객에게 고정금리상품 쪽으로 유도한 면이 있다”며 “다시 금리가 올라갈지 모른다는 인식이 있는 것도 장기 대출상품 중심으로 고정금리형을 늘리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