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입 ‘동반축소’…수출 2.8%·수입 15.2% ↓

“유가 하락·글로벌 경기침체 탓…당분간 지속 전망”

2016-04-1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수출과 수입이 모두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 등에 따르면 올 1~3월 수출액은 모두 133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75억달러보다 39억달러(2.8%) 감소했다.같은 기간 수입도 1324억달러에서 1122억달러로 202억달러(15.3%)나 급감했다.이에 따라 1분기 전체 무역규모도 지난해 2699억달러에서 올해 2458억달러로 241억달러(8.9%) 줄어들었다.지역별 수출은 미국(13.3%), 중남미(18.3%), 호주·뉴질랜드 등 대양주(26.3%), 아프리카(13.6%) 등은 늘어나고 중국(-1.4%), 유럽연합(-21.2%), 일본(-21.8%), 아시아(-11.8%), 중동(- 2.9%) 등은 줄었다.특히 경제난에 국제 분쟁이 겹친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53.4%나 쪼그라들어 눈길을 끌었다.13대 품목별 수출은 선박류(58.2%), 컴퓨터(13.4%), 반도체(7.5%), 일반기계(0.6%) 등 4개 품목이 호조를 보인 반면 석유제품(-38.6%), 석유화학(-19.7%), 가전(-14.7%), 섬유류(-10.8%), 평판디스플레이(-10.5%), 자동차(-9.0%), 무선통신기기(- 6.2%), 자동차부품(-5.5%), 철강제품(-4.2%) 등 9개 품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금년 1분기 수출과 수입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국제 유가가 떨어진데다 글로벌 경제도 좋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KOTRA의 한 관계자는 “올 1분기 수출과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유가 하락까지 겹쳐 수출과 수입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문제는 글로벌 경제가 이른 시일 안에 좋아질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라며 “수출과 수입 전선에 들어온 빨간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