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폐기물 불법성토의 천국? 근절 대책 시급

매립업자들 “농사져봐야 품삯도 안 나온다”며 부추겨

2016-04-12     이환 기자
[매일일보]  김포시가 수년전부터 농지매립이 판을 치면서 각종 폐기물들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농지에 성토하는 비양심적인 매립업자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질 좋은 토양이 환경오염으로 얼룩져 시급한 근절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이와 같은 일들이 횡행하기는 불과 10여년 전후부터다. 그 언젠가 부터는 전국 제일의 토양을 자랑하며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 농지에 한두 곳씩 매립하는 농지가 늘면서 안타깝게도 농지법에 위반되는 매립해서는 안 되는 오니, 폐토, 재활용골재를 비롯한 폐기물이 수도권 일대에서 편법 반입돼 무차별 매립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지주들은 이처럼 폐기물들이 매립되는 것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충은 알고 있지만 대다수가 매립업자들의 말만 듣고 당신들이 그냥 알아서 해 달라. 뭐 이런 상태로 매립이 이뤄졌다는 얘기다.더 나아가 세월이 흐르면서 업자들은 폐기물 등 매립에 대해 시의 적발로 고발돼봐야 고작 적은과태료 처분이나 검찰에서 벌금 기껏해야 몇 백만 원 정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의 단속을 비웃으며 매립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게다가 운반덤프트럭들의 횡포로 농로의 파손은 물론 일반도로와 주거지 주민들은 흙먼지의 비산으로 곤혹을 치루며 더불어 도로의 차량들은 이들 차량들로부터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매립업자들은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주들을 설득해 흙을 받으면 차당 약1만 원 이상 받아줄 수 있다”며, 농사져봐야 남는 것은 고사하고 품삯도 안 나온다며 부추기고 있다.한 매립업자는 “좋은 흙은 아니라도 차라리 돈 안 들고 매립해 과수나, 창고라도 지으면 땅값도 오르고 또 월세 받으면 훨씬 났다. ‘일석삼조’라는 감언이설로 매립을 성사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이에 지주들은 좋은 흙을 성토하면 돈이 많이 들지만 없자들 에게 맡기면 돈 안 들고, 오히려 받을 수도 있다는 말과 공짜라는 말에 현혹돼 너나없이 매립에 동참하는 상황이다.또한 도로가 없는 맹지라도 도로 옆 설치된 ‘가드레일을 뜯고 보도를 통해 덤프트럭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드나들며 매립에 열을 올리는 곳(통진읍 서암리)도 있다.문제는 아무리 관계공무원들이 나와 단속해봐야 오히려 그들을 비웃는다. 주말만 되면 덤프트럭들은 부적합한 흙을 쏟아 붙고 업자는 불도저를 이용 대충 다른 흙으로 덮는다. 그리고 시침미를 뚝 뗀다. 너무 쉬운 일 아닌가.시민들은 “이제는 뭔가 분명한 결단이 필요할 때라며 시 전 방위 자행되는 폐토 등 매립으로 업자들 배불리는 것은 고사하고 그들의 행위로 말미암아 기름진 농지는 환경오염으로 얼룩진 채 병들고 있다”며, “폐기물 매립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일갈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매립업자들은 “김포시의 각종 개발 사업을 틈타 원칙도 무시한 채 폐기물을 농지에 유입한다. 게다가 시 관계공무원들의 유야무야 탁상행정도 한 몫을 하며 일을 더 키우는 꼴이 되고 말았다는 시민들의 발언이다.그러면서 김포시는 “타지자체에서 반입 금지된 폐기물을 가져다 그야말로 농지에다 버리기만 하면 되는 곳이다. 더불어 대곶면 거물대리 주물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폐수로 농사짓는 경우 등 이 모든 상황을 살펴볼 때 아주 살기 좋은 곳” 이라는 비아냥거림이 귓전을 맴돈다.한편 김포시 매립현황을 보면 양촌읍 수 십 만평을 비롯해 시전방위에 걸쳐 엄청난 농지매립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확인결과 농지매립에 대해서는 시의 허가나 신고조차 불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