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방치 차랑, 지난해 대비 4760대 줄어

2011-02-11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 전국에 무단방치된 ‘버려진 차’가 지난해보다 4760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지자체와 경찰청 단속결과 올해 전국의 무단방치 차량은 지난해 5만998대 대비 9%(4760대) 감소한 4만6238대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무단방치차량이 가장 많았던 2003년 5만9263대보다 22%(1만3025대) 가량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정부의 노후차 교체지원 사업 등으로 자동차 등록대수가 2008년말 1679만대에서 2009년말 1733만대로 3.2%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버려진 차가 급속히 줄어든 셈이다.

무단방치차는 자동차세나 과태료, 할부금 등을 체납한 차량이 대부분이다. 체납에 따른 압류나 저당권 설정의 처리비용 부담 때문에 도로, 주택가 등에 장기간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버려진 차가 경기침체시 과태료나 범칙금을 납부할 여력이 없을때 증가하고 경기회복시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지난해 무단방치 자동차가 뚜렷하게 감소한 것은 경기회복의 징조로도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충남(1612대)이 전년대비 47%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제주(254대) -27% ▲광주(1897대) -20% ▲대구(2366대) -17% ▲강원(1076대) -16% ▲대전(2157대) -14% ▲전남(1086대) -14% ▲울산(999대) -12% ▲경기 (9861대) -12% ▲경남(3222대) -11% ▲전북(1435대) -10% ▲부산(1875대) -8% ▲충북(1332대) -7% ▲인천(4837대) -5% ▲경북(1794대) -2%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서울은 2008년 9367대에서 지난해 1만435대로 11% 늘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버려진 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