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작년 매출 7조·영업이익 5000억…‘사상 최대 실적’

2011-02-11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 효성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효성은 11일 매출액 7조397억3070만 원, 영업이익 5324억666만 원, 당기순익 3389억1985만 원의 2009년 실적을 공시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을 밝혔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29.7%, 148.5% 상승한 수치다.

2009년에는 중공업, 스판덱스, 산업자재 등 효성의 핵심사업 부문이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효성은 지난해 향상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현금흐름 창출을 통해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증설하고 TAC 필름 및 아라미드 섬유 공장을 완공하는 등 기존 사업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국내 투자를 진행했다.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을 2008년 말 148.4%에서 128.1%까지 낮추며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중공업 부문의 경우 초고압 전력기기의 해외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됐다. 브릭스 국가를 비롯해 미주, 중동 등 전 세계로 시장을 넓혀가면서 수주도 확대돼 2010년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풍력 부문 역시 2010년에는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750㎾ 및 2㎿급 풍력발전시스템 국제인증을 획득한 효성은 올해 초 인도 고다왓 에너지사에 2013년까지 총 456억 원 규모의 풍력발전터빈용 1.65㎿급 기어박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자재 부문은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확대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1위의 타이어코드 부문은 글로벌 타이어메이커들과의 장기공급계약을 갱신함으로써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확보했으며, 신규시장 확대를 통해 올해 이 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섬유 부문은 스판덱스 수요증가 및 판가상승, 폴리에스터 고수익제품 판매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올해도 스판덱스 시장의 해외 수요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