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초교 5학년생 성 교육 버스 운영

구 보건소 관내 13개 초교 직접 찾아가 진행

2016-04-13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보건소가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아동 성교육 버스를 운영한다.지난해 성폭력 피해 조사결과 피해자 2만 6백여명 중 아동·청소년은 51.5%, 그 중 초등학생은 23.3%로 나타났다. 문제는 성인에 비해 아동이 성범죄에 대한 대처가 어렵다는 것이다.아동을 성범죄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사회 안전망도 중요하지만, 아동 스스로 성범죄를 인식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확하고 올바른 성교육이 수반돼야 한다.이를 위해 구는 성교육 전문기관인 서울시립 청소년성문화센터와 손잡고 관내 초등학교 13곳을 직접 찾아가 아동 성교육 ‘아하! 해피버스ting’을 진행한다.찾아가는 성교육은 세 가지 코스로 이뤄지는데 △해피버스 안에서 진행하는 성교육을 포함해 △학교 교실에서 진행하는 성폭력 예방교육과 △에이즈 예방교육 및 사춘기 노트 만들기가 있다.아이들은 성교육 전문강사와 함께 세 가지 코스로 진행되는 성교육을 약 3시간에 걸쳐 받게 된다.성교육이 진행되는 ‘해피버스’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성 지식을 알려주는 교육용 차량으로, 버스 안에 각종 교육 도구와 도서가 비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직접 보고 만지면서 즐겁고 건전하게 성을 배울 수 있다.△남녀 인형 퍼즐을 맞추며 사춘기 신체의 변화를 배우고 △임신 체험복을 통해 임신 과정을 이해하며 △성 고민을 해결하는 시간도 갖는다.또 성폭력 예방교육에서는 성범죄의 위험성과 성적인 위험 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지도한다. 구는 이러한 대처법이 아동 대상 성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대화와 토론을 통해 에이즈 예방 및 편견 개선 교육을 진행하고, 마무리로 사춘기 노트를 만들어보며 그 날 배운 내용을 종이에 스티커로 붙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엄혜숙 보건소장은 “사춘기에 막 접어든 아이들은 성에 눈을 뜨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바른 성교육이 특히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 시각에 맞춰 재밌고 자연스럽게 건강한 성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성교육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