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7% 안팎 전망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

2016-04-13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6년만에 최저치인 7%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중국 내외 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국책기관인 국가정보센터는 최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13일 보도했다.중국 성장률이 예측대로 나온다면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급격히 떨어진 2009년 1분기(6.6%) 이후 최저 수준이 된다.국가정보센터는 부동산 시장 조정과 분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경제 하강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개혁 추진과 거시경제 조정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양상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또한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1분기 GDP 증가율이 6.85% 안팎으로 떨어지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1.2% 안팎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보고서는 경제 하강압력이 비교적 큰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유동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자오퉁(交通费)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 GDP 증가율을 6.9% 안팎으로 예상했다.이와 함께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 38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1분기 GDP 증가율은 평균 7.0%로 집계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오는 15일 발표될 예정인 1분기 GDP 증가율이 이런 예측대로 나오면 분기별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급격히 떨어진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로 기록된다.무엇보다 내수 부진과 경제지표 둔화가 1분기 성장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해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6%대로 떨어졌다.경기 하강 폭이 비교적 커져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7.0%) 달성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중국 정부는 지난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잇따라 인하하고, 일정기간 후에 다시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은행들로부터 채권을 사들이는 역(逆)RP(환매조건부채권) 등을 활용해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이런 노력에도 성장 둔화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면 중국 정부가 추가로 '돈 풀기'에 나설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한다.다수 투자은행(IB)은 중국이 이달이나 2분기 중으로 기준금리나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 정부의 이같은 유동성 완화와 ‘일대일로’(一帶八路:해상·육상 실크로드) 등의 정책이 성과를 보인다면 하반기에는 GDP 성장률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편 이날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중국의 3월 무역수지 흑자가 1816억 위안(약 32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는 시장 전망치인 2500억 위안 흑자, 전월의 3705억 위안 흑자를 모두 크게 밑도는 것이다.이 기간 수출은 8조868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14.6% 급감했고 수입도 8조6870억 위안으로 12.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