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돈육값…이마트, ‘닭 잡는 날’ 할인 실시

2016-04-16     박예슬 기자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돼지고기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닭고기 선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닭고기 상품 전체 30% 할인을 진행한다.이마트는 16일부터 2주 동안 닭볶음탕용 1200g을 7980원에, 에브리데이는 지난 15일부터 1주 동안 볶음탕용 생닭 1200g을 5980원에 판다고 16일 밝혔다.또 매월 하루를 ‘닭 잡는 날’로 정해 닭고기 전 품목에 대해 30% 할인 행사를 할 예정이다.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올 1분기 닭고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때 22.5% 늘었다. 축산물 매출에서 닭고기 비중은 지난해 1분기 9.3%에서 올 1분기 10.4%로 증가했고, 4월 들어선 그 비중이 12.9%로 뛰었다.반면 돼지고기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4.1%에서 올 1분기 31.9%로 감소했다.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가격’ 때문이다. 축산물 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돼지고기 1㎏당 가격은 올해 1월 4614원→2월 4662원→3월 4694원→4월 4832원으로 계속 올랐다.반면 닭고기는 이달 1∼14일 도매가 기준으로 1㎏당 3295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내렸다.닭이 상대적으로 사육기간이 짧다는 점도 닭고기 저가 공급을 가능토록 한다.돼지는 임신기간이 114일이고 비육기간이 170일에 달하지만, 닭은 부화기간이 21일이고 사육기간이 30일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빈번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건에도 닭고기는 물량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지난해 구제역과 돼지 유행설사병으로 인해 폐사가 늘면서 공급량이 줄어 돼지고기 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다.임승현 이마트 계육 바이어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육류 수요가 닭고기 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