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한투, 몸값 상한가 치나

2005-04-04     파이낸셜투데이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매물로 나온 두 회사에 여러 곳에서 `러브 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대한투신운용의  수탁고는 19조3천250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3조7천840억원이 증가했고 한국투신운용은 17조6천240억원으로 1조6천770억원이 늘어났다.    이들 회사와 함께 `빅4'로 분류되는 삼성투신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옛  현투운용)은 같은 기간에 각각 7천160억원이 감소한 17조8천49억원과 2천50억원이  줄어든 14조370억원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한투와 대투의 수탁고 증가는 정부의 매각 작업이 진행되면서 국내외  금융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고 예정대로 공적 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경우 경영이 더욱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권성철 한투운용 사장은 "정부가 매각과 공자금 추가 투입 방침을 밝힌 뒤 과거의 거액 고객들까지도 다시 자금을 맡기고 있다"고 전하고 "우량한  회사에  팔리고 공자금이 들어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금융계가 종합 자산관리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한투나 대투를 인수하는 금융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간에 시장 장악력의 격차가  심각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매물로서의 몸값을 더욱 높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