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광주 서구을, 조영택-천정배 진검승부

16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시작…양강구도 속 복잡한 대결구도 주목

2015-04-16     김인동 기자
[매일일보] 4·29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16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재보선 4개 선거구 중에 가장 치열한 거구인 광주 서구을의 경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와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13일간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조영택 후보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이날 공식 선거운동은 중단하기로 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소속 광역·기초의원, 시당 당직자 등과 함께 광주 YMCA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합동 참배했다.조 후보는 이어서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이 온 국민이 함께 추모하는 날 외국 출국에 앞서 비밀 행차하듯 팽목항을 방문하는 것은 진정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은 특별법의 입법 취지를 왜곡하고 진실을 외면하는 꼼수”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권 보호, 충분한 인력과 예산의 확보, 특위의 공정성과 독립성 보장이라는 특별법 입법취지에 어긋나는 시행령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후보는 “선체인양은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진상규명을 하기 위한 최우선 선결과제이기에 선체인양의 즉각 추진을 주장하며 희생자들을 위한 마지막 도리인 진실규명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새정치연합은 공식선거운동이 돌입함에 따라 권노갑 상임고문 등이 이번 주 광주를 다시 찾아 조 후보 지지에 나설 예정이고 안철수 의원도 조만간 광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이용훈씨가 회장으로 있는 전국호남향우회는 17일부터 차례로 3차례 광주를 방문 무소속 천정배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 후보도 이날 세월호 분향소를 참배하고 저녁에는 풍암저수지에서 열리는 추모식 등에 참석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천 후보는 남은 선거기간에 지지 외연 확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제명’ 당한 광주 서구을 소속 지방의원 3명에 이어 이철, 염동연 전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29 국회의원 보궐선에서 부패한 여당과 무능한 야당을 심판하고 새로운 강한 야당 건설을 통해 정권교체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 후보, 천정배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이어 “광주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 개혁적인 후보로 광주시민사회재야단체가 추천한 무소속 천정배 후보를 지지하고 당선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며 “광주시민을 볼모로 삼는 무능한 새정치연합을 바꾸지 않는 한 부패한 새누리당에 맞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주리당 정승 후보도 이날 추모 기도회에 참석한데 이어 김무성 대표가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제2의 이정현’을 꿈꾸는 정 후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정의당 강은미 후보는 선거운동 첫 날을 맞아 천호선 당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강풍캠프’ 출정식을 가졌고, 옛 통합진보당 측 무소속 조남일 후보도 이날 세월호 분향소를 참배하는 등 고정 지지층 다지기에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