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 유혹’에 개인퇴직연금으로 자금 몰려

올 1분기에만 7개 은행 적립금 2천700억원 불어나

2016-04-1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절세 혜택 효과에 개인퇴직연금(IRP)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다.17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농협, 우리, 하나, 외환, 기업 등 7개 은행의 올 1분기 IRP 적립금이 2719억원 불어났다.은행별로는 신한이 1조2362억원에서 1조3244억원으로 882억원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현재 최대 적립금을 보유한 KB국민은 1조5911억원에서 1조6675억원으로 764억원 늘었다. 그다음으로는 농협 532억원, 우리 344억원, 하나 116억원, 기업 86억원 순으로 증가폭이 작았다.외환은행은 2755억원에서 2750억원으로 5억원 줄었지만 수익률에선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원리금보장상품을 기준으로 올 1분기 중 외환은행은 0.7%의 수익률을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그 뒤를 하나(0.68%), 우리(0.67%), 기업(0.66%), 국민(0.63%), 신한(0.62%), 농협(0.60%)이 차례로 따랐다.IRP에 돈이 몰려드는 것은 절세 혜택 때문이다.올해부터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쳐 연간 400만원이던 세액공제 혜택에 300만원이 추가됐다.이에 따라 근로소득자가 700만원 IRP에 넣어둘 경우 지방세를 포함해 13.2%(92만4000원)의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이달 7일 발표된 연말정산 보완책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연소득 5500만원 이하의 경우 납입액의 16.5%(지방세 포함)인 115만5000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